17. 1. 2.

2016년 마지막 마블링






2016년 12월 30일, 한 해의 마지막 마블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마블링을 접하게 된 것은 아마 2006년, 2007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좋아서 혼자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작업을 계속해 왔는데, 지금 돌아보면 마블링을 통해 나오는 이미지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구나 싶습니다.

아직도 그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예술제본을 배우면서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책을 만들 때 마블링을 많이 활용해 왔다는 걸 알게 되었고, 책 머릿면 마블링과 함께 제본을 위한 북커버로 쓸 수 있는 마블지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그동안의 작업을 돌아보며 말이 길었네요.

아무튼! 올 해부터는 제본공방에서 진행하는 수업이나 워크숍에서도 마블지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자랑만 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놓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수제 마블지가 '헌책방 옆 제본공방'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새해를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