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20.

2018년 첫 마블링



작년 도쿄디자인페스타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마블지를 만들지 못했다
1월은 너무 추웠고
2월이 한참 지나서야 올 해 첫 마블지를 만들었다

부상액이 잘못 만들어진 덕분에
비록 처음에는 아까운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에
자책과 절망의 순간도 있었지만
전과 같은 잉크에서 다른 색감을 얻었고
그래서 뜻밖에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쉬는 날, 어떤 하루를
소비하지 않고
나의 것으로 누리는 경험을,
자신에 대한 재촉과 집착을
내려놓고 나서야.

올 해는 좀 더 할 일 없이 살고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