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 26.

오늘


오늘도 추운 날은 계속되고
책방 화장실 벽에는 결로현상으로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얼음이 되어
겨울왕국 화장실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방은 추위를 견딜만하고
작업실은 평화롭습니다.
이 추위를 뚫고 책방에 찾아오신 손님들을 위해 주인장은
난로위에 따끈한 우엉차를 올려놓고 대접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인데도
그렇게 찾아 헤메던 평화라든가 행복이라던가 자유라던가...
입에 담기에는 거창하게 느껴지던 것들이 눈앞에 놓여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작은 행복들마저도
TV뉴스를 보고있다보면 사치로 느껴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