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6. 13.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



당장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그저 좋아서 계속 파고 들게 되는 작업도 있습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리는 '서점의 시대' 기획전시에 이상한나라의헌책방과 함께 참가하는데요, 도서전에 걸맞는 마블링 작품을 준비하여 참가하려고 합니다.

읽는 종이에 대한 마블링 작업입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신문과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을 소재로 하여 마블링을 한 종이를 전시, 판매합니다.
읽는 글자와 보는 이미지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일...아직은 이정도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팔고 싶지 않은 액자도 내 놓았는데, 팔고 싶지는 않고, 그냥 전시만 하려니 팔 작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도 못하겠고, 그런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대며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부터 도서전이 시작됩니다!